호주 사람들은 봄에 자전거 헬멧에 왜 케이블 타이를 꽂을까?





호주의 9월부터 11월까지, 둥지를 지키는 수컷 까치(Australian magpie, Gymnorhina tibicen)가 사람 머리를 향해 등 뒤에서 급강하해 부리로 쪼는 일이 매일 일어난다. 둥지 반경 약 100m 이내(자전거 기준)·약 50m 이내(보행자 기준)에 들어온 누구든 표적이 된다 — 자전거 출퇴근자, 우체부, 학생.
도시 주민들은 매년 이 시기를 위해 자전거 헬멧 통풍구마다 케이블 타이(zip tie)를 위로 솟구치게 꽂는다. 플라스틱 띠 4~5가닥이 위로 약 30cm 솟아 있어, 까치의 부리가 헬멧 표면에 닿기 전에 띠와 먼저 부딪힌다. 헬멧 뒤에 검은 사인펜으로 큰 눈 두 개를 그려 두기도 한다 — 까치는 정면을 응시당하면 강하 빈도를 줄인다.
시민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magpiealert.com에 매년 약 5,000건 이상이 신고되고, 지자체는 둥지 위치마다 노란 경고 표지판을 세운다. 어떤 도시는 봄이면 벚꽃을 보고, 호주의 도시는 봄이면 헬멧에 케이블 타이를 꽂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