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일 입학식 아침, 아이들이 안고 가는 종이 고깔은 뭘까?





8월 끝의 어느 아침, 독일 가정의 식탁 위에는 아이 키 절반만 한 원뿔형 종이 고깔이 놓여 있다. 이름은 슐튀테(Schultüte) — 입학 첫날 아이가 두 팔로 안고 가는 '학교 고깔'이다.
풍습은 1810년경 작센과 튀링겐에서 시작되었고, 첫 문서 기록은 1817년 예나에서 발견된다. 옛날에는 학교 마당의 가상의 '고깔 나무'에서 잘 익은 슐튀테를 따 간다는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전해졌다고 한다. 지금은 부모가 직접 만들거나 가게에서 사온다.
단일 제조사 한 곳에서만 매년 200만 개 이상이 만들어진다. 안에는 사탕, 학용품, 작은 인형이 들어간다. 다만 고깔은 학교에서 열지 않는다. 입학식과 가족 점심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, 거실 바닥에 앉아 천천히 끈을 푼다. 첫 등교의 긴장과, 처음 가져보는 비밀의 무게가 그 종이 고깔 하나에 담긴다.